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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외야수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가 FA 딜레마에 빠졌다. 키워야 할 외야 자원이 넘치는데 FA로 영입할만한 선수들은 모두 외야수이기 때문이다.

LG는 지난 22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했다. 손주인과 유원상이 각각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아 팀을 떠났다. 정성훈은 2차 드래프트에 앞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반대로 LG가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는 이진석, 장시윤, 신민재 등 모두 20대 초반 무명의 젊은 선수들이다. LG는 이들의 빠른발에 주목, 미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지명권을 행사했다.

LG의 분명한 세대교체 의지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나타났다. 이는 FA 시장에서도 딜레마로 이어진다. 빈약한 타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FA 대어를 영입해야 하지만, 이는 젊은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구단 운영 방침에 위배된다.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선수는 손아섭과 민병헌, 김현수다. 이들은 모두 시장 상황을 알아보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변수도 있다. 김현수는 아직 메이저리그 잔류 희망을 놓지 않고 있으며, 손아섭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손아섭, 민병헌, 김현수는 모두 포지션이 외야수다. 여기서 LG의 고민이 깊어진다. LG에는 가능성을 지닌 젊은 외야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안익훈, 이형종, 채은성이 대표적이다.

안익훈은 구단에서 작정하고 군입대까지 늦췄다. 만 24세 이하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돼 기량을 인정받았다. 부상 등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시즌 LG의 주전 중견수는 안익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이형종,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부진했던 채은성도 꾸준히 기회를 줘야 할 선수들이다. 이천웅도 이형종, 채은성과 경쟁할 선수. 젊은피 최민창도 있다.

키워야 할 선수는 많은데 외야에는 세 자리가 전부다. 박용택이 건재해 지명타자 쪽으로 눈을 돌릴 여지도 없다. 안익훈이 중견수 자리를 차지하고 거물 FA가 영입된다면 외야에는 한 자리만이 남게 된다.

현재 LG는 FA 영입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이미 FA 외야수 한 명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가능성 있는 젊은 외야수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시장가보다 높은 금액을 부르기는 어렵다. 전력보강은 필요하지만 무턱대고 FA를 영입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이 LG의 현재 상황이다.